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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내사시수술

2. 내사시 발병 10년 후 수술 결심 + 동아대병원 류원열 교수님을 알게 된 계기

by 삼촌아밥먹자 2024. 3. 27.

드디어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수술할 마음을 먹었다.
조금 더 빨리할 걸 아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수술을 해서 너무 행복하다.
그전에 수술을 안 했다 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왜냐 동아대학교 류원열 교수님을 만나고 이 사람이다 싶어서 수술 결심을 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이유들이다.
먼저 직장 생활,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너무 컸다.
지금 생각나는 걸로 적어보겠다.
 
1. 상대방을 정면으로 쳐다보기 두렵다.
2.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면서 엄청 소심해진다.
3. 복시가 나타나면 하나로 보려고 눈에 힘을 주다 보니 빨리 피로감을 느낀다.
4. 사진 찍는 걸 좋아했는데 오른쪽 내사시 이후로 사진 찍는 걸 싫어하게 되었다.
5. 거리감이 없다. 물건을 집으려고 할 때 이 정도 위치에 있겠다 하고 손을 뻗었는데 잡히지 않고 그 위치보다 더 뻗어야 할 때
6. 회사 면접을 보러 갔는데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내 눈을 보고 내사시를 알고 물어봤을 때의 당혹감
7. 이직 준비를 위해 실기 연습할 때 4m 정도 고층에 위치한 물체가 두개로 보여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으로만 연습했을 때
 
간단하게 요약했지만 길게 풀어쓰면 이렇다.
 
1. 진짜 제일 먼저 상대방을 정면으로 쳐다보기 무서웠다.
왜냐 혹여나 그 사람과 1 대 1로 대화하며 눈이 안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그걸 알아차리고 물어볼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컸던 거 같다.
2. 그전까지만 해도 뭐든지 자신감 있게 행동했는데 내사시를 내 스스로 인지하고 나서는 성격이 소심해졌다. 먼저 하고자 하는 하고잽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들 뒤로 숨기 바빴다.
3. 운전을 오래 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 컨디션이 나쁠 때는 프리즘 안경을 쓰더라도 복시가 심해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게 너무 싫었다.
4. 예전에 나름 사진 찍는 걸 좋아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감 넘치던 내 모습을 다시 찾고 싶었다.
5. 거리감이 없다고 느낀 건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려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거리에서 물병 손잡이가 손에 잡히지 않았을 때 스스로가 너무 짜증 났었다. (복시 때문에 입체감이 생겨서 그렇다고 하더라)
6. 회사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 딸이? 내사시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내사시를 가지고도 일을 할 수 있겠냐고 해서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옆에 있던 면접관들의 표정이 안 좋아 보였다. 불합격했다. 현장직이라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당연하다 생각했다.
7.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거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준비하려고 하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했던 거 같다.
 
이직 준비를 하면서 눈이 점점 아파지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로감이 누적되어 가는 느낌을 받아서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 말고도 전국에 정말 여러 사람들이 내사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영유아들,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성인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었다.
 
먼저 동아대학교병원 류원열 교수님을 선택한 이유를 정리하겠다.
 
1. 집에서 가까운 거리를 찾았다. (경상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3곳으로 추렸다.)
2. 전문의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블로그와 교수들의 연혁을 찾아봤다.)
3. 담당 의사 성격이 까칠한지 유쾌하신지도 알아봤다. (왜냐고? 진료 + 수술 전, 후에 설명해 줄 때 자기 할 말만 하고 대화를 끝내시는 의사들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나는 담당 의사의 성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서부 경남에 살고 있다. 그래서 서울, 수도권 쪽으로 가는 건 검사받으러 가는 것도 힘들고 수술 후에도 내려오는 게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그나마 가까운 부산으로 결정했다.
집 근처인 경상대병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그냥 부산에서 수술을 하고 싶었다.
왜냐고? 나랑 상황이 비슷한 후천적으로 20대 중반에 내사시가 발병한 분의 수술 후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서울과 부산에 있는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한다.
그분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담당 의사의 성격을 중요시했다. 내 눈을 맡기려면 그만큼 믿음 가야 되는 사람에게 맡겨야 되지 않을까?
나는 다른 병원에 계신 의사분들은 모른다.
내가 찾아가고 내가 믿었던 동아대병원 류 교수님 성격만 안다.
정말 성격 좋으시고 설명도 시원시원하게 해주시고 요즘 사시 쪽에서 뜨는 샛별?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동아대로 결정하고 예약한 후 선생님을 뵈러 갔다.
 
3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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