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의 남자 성인입니다.
3월 21일 금요일 부산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병원에서 내사시 수술 한 후기와 그전에 어떻게 발병되었는지 대해서 남겨두고 싶어 적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담을 적어보겠습니다.
2015년에 갑작스럽게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내 눈을 보고서 오른쪽 눈이 안으로 모이는 현상이 있다고 했다.
그때 당시에는 무슨 소리를 하냐며 단순히 시력이 나빠서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부정했다.
시력이 나빠서 물체가 잘 보이지 않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줄 알았다.
주변에 이런 일을 겪은 사람도 없으며, 눈이 모이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한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신경을 안 쓰고 살면서 부모님께서 눈 위치가 이상하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다.
첫 번째 동네 안과 방문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의사 선생님께 말했다. 주변 사람들이 다들 눈이 이상하다고 해서 왔다.
그러더니 땅바닥을 가리키며 두개로 보이세요?
어..... 네 두개로 보입니다.
시력이 나빠서 두개로 보이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눈이 안으로 모이네요 사시입니다.
무언가를 적어서 주시면서 큰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하셨다.
엥? 이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
큰 문제 아니겠지 하고 놀러 갔었다.
두 번째 대형 안과 방문
동네안과는 규모 작으니깐 잘 못 진찰했을 거라 믿고 조금 큰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선생님을 만나기 전 간단한 시력 검사 등을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10대 학창시절 그리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도 여전히 건강한 몸을 유지했었기에 내가 아플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의사선생님이 나를 만나자마자 한마디 하신다.
"대학병원 가세요. 저희는 검사할 수 없습니다."
이때 솔직히 충격을 먹었다.
엥? 대학병원을 가라고요? 이게 뭐라고? 그냥 주사 맞고 끝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었다.
그러고 집에 오고 나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놀라셨다.
세 번째 지방 대학병원 방문
처음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먼저 겁을 먹었던 거 같다.
20대 중반에 느껴본 최고의 두려움과 무서움이었던 거 같다.
접수를 하고 안과 앞에서 기다리면 담당 교수님을 기다렸다.
내 진료를 담당하시는 교수님은 엄청 젊으신 분이셨다. 차분한 성격에 나긋한 목소리로 진료를 봐주셨다.
언제부터 발병되었는지 아시는가?
언제부터 사시라는 걸 느꼈나?
일상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았냐? 등등의 질문을 했던 거 같다.
나는 내 스스로가 시력이 나빠서 물체가 두개로 보였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시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던 거 같다.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후 한 달 뒤쯤? MRI, CT 등등 드라마에서 보던 검사를 내가 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검사가 끝난 후 아마 또 한 달 뒤에? 다시 오라고 했던 거 같다.
다시 왔을 때는 안과에서 정말 많은 검사를 했다.
복시, 입체감? 등등 정말 귀찮을 정도로 검사를 많이 했었던 거 같다.
다시 교수님을 만났을 때 하시는 소리가 수술을 해야 될 거 같다.
외관상도 그렇지만 물체가 두개로 보이면 일상생활하는데 불편할 거라 했다.
그때 외관상? 네? 셀카 찍을 때 아무렇지 않습니다만? 무슨 소리 하시는 거죠?
간호사 멀리서 나를 찍어줬다. 오른쪽 눈이 코 쪽으로 엄청 쏠려 있었다.
진짜 심각할 정도로 얼굴이 이상해 보였고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었다.
사람이나 물체가 가까이 있을 때는 정상적이지만 눈에서 30cm 정도만 멀어지니 눈이 돌아갔었다.
그 이후로 충격을 먹고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부모님은 수술보다는 시술로 고쳐보자고 하셨다.
어린 나이에 수술이 무서웠고 그러자고 했었다.
교수님께 수술은 무서워서 못하겠다. 다른 방안은 없나?라고 하고 프리즘 안경을 안내받았다.

그때 당시의 안경은 아니지만 수술하기 전까지 착용했던 안경이다.
안경알 두께가 어마 무시하게 두껍다.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는 동안에 코도 아프고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다시 한번 봐도 싫은 안경 쓴 내 모습...




지금 다시 보니깐 일반 안경을 끼고 있을 때 보면 확실히 오른쪽 눈이 안쪽으로 쏠리는 걸 볼 수 있다.
프리즘 안경을 끼면 눈에 정말 많은 피로를 느끼지만 사시 현상이 많이 줄어드는걸 확인 할수 있다.

내 주변에 언제나 따라다니던 안경집 정말 싫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수술이 고민이신 분이라면 수술 하세요!
정말 좋아졌습니다.
2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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